경제·금융

"난코스 18번홀 공략법 세워라"

포드챔피언십 출전 선수들 비책마련 분주

“있는 힘껏 최대한 멀리 볼을 보내겠다.”-크레이그 패리. “일단 페어웨이에 볼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타이거 우즈. “바람이 제일 중요한 변수다. 바람 방향을 철저히 살펴야 한다.”-세르히오 가르시아. 세계랭킹 12위까지 선수 중 유럽 투어에 나간 어니 엘스(3위)를 제외하고 11명이 총출동한 PGA투어 포드 챔피언십을 하루 앞둔 3일 선수들이 18번홀 공략 법을 세우느라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회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도랄리조트 블루몬스터 코스(파72ㆍ7,266야드)는 PGA투어 대회장 중에서도 까다롭기로 이름난 곳. 그 중에서도 18번홀은 수 많은 드라마가 펼쳐져 이번 대회에서도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443야드의 파4인 이 홀은 페어웨이 왼쪽을 따라 펼쳐진 워터 해저드가 그린 왼쪽 바로 옆까지 치고 들어와 있으며 오른쪽은 거대한 나무들이 즐비하다. 최종일 핀 위치는 늘 왼쪽 뒤편. 때문에 용감하게 공략하면 이글을 잡을 수 있지만 조금만 실수해도 더블보기 이상을 기록하며 단숨에 10위 이상 추락할 수 있어 선수들에게는 ‘양날 검’으로 통한다. 때문에 선수들은 이 마지막 홀을 공략할 자신만의 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이글을 작성해 우승했던 크레이그 패리는 1년 전의 감동을 재현해보겠다는 각오다. 당시 스코트 버플랭크과 271타 동률로 연장전에 나섰던 패리는 176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날린 샷이 홀인 되면서 이글을 기록,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었다. 패리는 올해도 티 샷을 최대한 멀리 보내 정확도 높은 숏 아이언을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즈는 멀리 보내는 것보다 페어웨이에 볼을 올려 세컨 샷에 원하는 만큼 스핀을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이언 거리에도 자신이 있는 만큼 일단 정확도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이다. 가르시아는 일단 바람의 방향을 살펴 거리나 정확도 중 선택을 하겠다는 선수. 그는 “뒷 바람이라면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질러 세컨 샷으로 해저드를 넘겨 직접 핀을 공략하겠지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또는 그 반대로 옆바람이 불면 티 샷을 떨굴 장소를 신중하게 선택해야만 한다”며 라운드 전략은 “그 때 그 때 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