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살아남기 위해선 누구와도…”/영 은행­유통업체 제휴 붐

◎양측 공동출자 「슈퍼마켓은행」 곳곳에 설립「슈퍼마켓 은행(Supermarkets Bank).」 유통업체와 은행간의 제휴에 의해 탄생한 새로운 금융형태로 요즘 영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국의 금융전문지 「The Banker」는 지난 3월호에서 영국내 슈퍼마켓 은행에 대해 소개했다. 슈퍼마켓 은행의 효시는 지난 2월 영국의 대형유통업체인 세인스버리(J Sainsbury)사가 스코틀랜드은행과 공동출자해 설립한 세인스버리즈 은행(Sainsbury`s bank). 이 은행은 세인스버리사의 회원들을 위해 60여개의 유통체인에 자동현금입출금기(ATM)를 설치해주고 회원들에 대해서는 은행신용카드를 발급, 텔레뱅킹서비스 등을 제공해준다. 현재 영국에서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슈퍼마켓 은행은 유통업체인 테스코(Tesco)사와 스코틀랜드 로열은행(Royal bank of Scotland)의 합작은행, 세이프웨이(Safeway)와 애비 내셔널은행(Abbey National)간의 합작은행 등이다. 이 슈퍼마켓 은행은 대형유통업체와 은행이 공동출자를 통해 새로운 합작은행을 만든다는 점에서 미국에서 널리 확산된 슈퍼마켓 점포(supermarket branch)와는 개념이 다르다. 미국의 슈퍼마켓 점포는 슈퍼마켓내에 소규모 점포를 설치해 소액예금, 주택대출, 대여금고 등 다양한 업무를 취급하고 있으며 미국내 5만여개 지점 중 7%인 3천5백여개가 슈퍼마켓 점포로 영업중이다. 유통업체와 은행간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슈퍼마켓 은행은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속에서 금융기관들이 생존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적 제휴의 폭이 얼마나 넓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이 예가 되고 있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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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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