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처받는 사람들 위로하는 ‘치유의 은사’

1957년도부터 `못`을 매체로 사용하여 지금까지 약 200톤의 못을 사용하였다고 해서 `못`작가로 알려진 독일의 현대미술가 귄터 위커가 국내서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국제 현대미술제`에 이어 두번째 전시회를 갖는다. 대규모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러리 현대 독일 ifa(독일 문화예술청)가 선정한 `귄터 위커`의 아시아 순회전으로 주한 독일 문화원과 갤러리 현대가 공동 주최하는 `귄터 위커 아시아 순회전-고통받는 사람들, 치유의 은사`로 3월4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열린다. 전시작품은 입체의 설치물이 16점에 평면설치의 드로잉 1점과 비디오필름 2점과 50년대 이후 지금까지의 전시 카다로그도 진열돼 독일 현대미술의 중심에 서있는 그의 작품을 한눈에 읽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작품은 일산 호수공원 잔디밭에 `기계`라는 타이틀로 전시돼 있어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져 있다. 이 전시회는 독일 ifa가 독일작가를 외국에 소개하는 기획전으로 대만 타이페이 국립미술관, 한국의 갤러리 현대, 일본 이타미 시립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갖는다. 1930년 독일 메클렌 부르그 출생의 귄터 위커의 이번 전시 테마는 `삶과 죽음`이다. 이 작업들은 `상처 받는 사람들`이라는 주제의 긴박한 관계속에서 1992년 가을부터 1993년 초까지 그의 작업실에서 이뤄졌다. 작가는 독일에서의 외국인에 대한 폭력, 인종차별과 비방 언론들에 대한 내용을 현대미술로 표현했다. 16개의 오브제와 60개의 단어들로 구성된 드로잉 등은 `붕대`, `재`, `나무`, `모래`의 재료들로 구성되었으며 `인간에 의한 인간에 대한 학대`와 이로 인한 고통, 상처를 입고 상처를 묶고 방황하는 작가의 행위들을 보여준다. 특히 `손가락그림`이나 힘이 넘치는 `못 조각` 그리고 멜랑콜리한 `재`작품에서는 75세 대가의 예술세계를 느낄 수 있다. 한편 3월3일 오후5시에는 갤러리 현대 전관 및 외부에서 인간문화재 김금화씨의 굿행사가 마련된다. 전시테마가 상처받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한 `치유의 은사`로 한국적인 치유 방법인 `굿`을 접목하여 전시를 알리고 동양문화와 서양문화의 전시테마를 보여준다. 이와함께 갤러리 현대는 전시기간중 `못`을 재료로 청소년 미술 클래스를 열어 그들의 조형물도 전시될 예정이다. (02)734-6111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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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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