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삼성전자 실적 긍정적"

전기전자업종등 1,000억 공격적 매수세 하반기 영업익 6兆원 달성 기대감<br>골드만證 "단기 10~15% 상승 가능성"

외국인 "삼성전자 실적 긍정적" 전기전자업종등 1,000억 공격적 매수세 하반기 영업익 6兆원 달성 기대감골드만證 "단기 10~15% 상승 가능성" • 휴대폰 부품주 상대적 강세 예상 ‘소문에 팔고 뉴스에 샀다.’ 16일 개장 직후 하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의 주가와 종합주가지수가 삼성전자의 2ㆍ4분기 실적발표 직후 상승세로 돌아서자 시장 전문가들은 이렇게 평가했다. 그동안 인텔 쇼크 등 정보기술(IT) 경기에 대한 우려로 먼저 매를 맞은 것이 오히려 뉴스 발표 직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실적발표 직전까지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불안에 떨던 투자심리도 점차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분석팀 과장은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을 뒤집는 역발상 투자”라며 “IT경기가 하강기조를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만이 독야청청할 수는 없겠지만 외국인들도 삼성전자 실적이 그런대로 양호하다는 판단하에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 업종을 600억원어치 사들이는 등 1,0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며 오랜만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3ㆍ4분기 이후를 기대한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2ㆍ4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었다. 매출은 예상치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치보다 2,000억~3,000억원을 밑도는 3조7,3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후식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마케팅 비용증가로 인한 휴대폰 사업 부문의 부진 등으로 기존 예상치보다 영업이익이 8%나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컨퍼런스콜(다자간 통화) 결과 투자계획 증대, 중간배당금 확대, 신제품 출시 등으로 하반기에 최소 6조원(매월 1조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도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3조7,000억원이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런대로 선방한 것으로 본다”며 “3ㆍ4분기에는 LCD 마진 감소로 3조4,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4ㆍ4분기에는 반도체 수요 증가 등으로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 4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부의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은 안정적인 이익 창출 구조를 확립했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반적인 평가다. ◇주가 움직임 '당분간은 방향 없음'= 전문가들은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가 단기 바닥을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악재에 대한 시장의 과다한 우려로 지난 4월 고점 대비 37% 가량 하락한 현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8배 수준으로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현저하게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날 골드만삭스증권은 헤지펀드의 쇼트커버링(대주(貸株)결재용 매수세)이나 장기투자자의 매수세가 들어오며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적으로 10~15% 상승하는 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저가 메리트에 근거한 단기 상승은 가능하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IT경기 흐름 때문에 큰 폭으로 상승하기에는 힘이 부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IT 경기가 저점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최악의 경우 PBR 1.5배 수준인 35만∼36만원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다만 이는 IT 경기가 사상최악이었던 2001년의 상황을 적용한 것인 만큼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입력시간 : 2004-07-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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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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