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홀인원 하면 한우 한마리" 이색 경품 눈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볼빅ㆍ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총상금 4억원) 1라운드가 열린 강원 횡성의 청우GC(파72) 13번홀(파3ㆍ151야드).

티잉그라운드 옆에 외양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횡성축협이 제공한 한우 한 마리가 이 홀의 홀인원 상품으로 내걸린 것. 이 고장 특산물인 한우를 홍보하기 위한 이색 상품으로 선수들은 티샷하기 전 소에게 풀을 먹이며 웃음꽃을 피웠다.


KLPGA투어는 여자골프의 인기 속에 대회마다 이색적인 홀인원 경품을 걸어 화제를 만들었다. 우승상금보다 더 비싼 상품이 제공되는가 하면 지역 특산물이나 주최 업체를 홍보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물하는 대회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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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이번 시즌 개막전으로 중국에서 열린 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는 홀인원 기록자 체중 만큼의 특산 고량주를 줬고 오는 19일 개막하는 넵스마스터피스에서는 주방가구 시스템을 설치해준다. 몇 년 전에는 오피스텔이 상품으로 걸리기도 했다.

액수나 상품은 시대상을 반영하기도 했다. KLPGA 1호 홀인원 부상 수령자는 한명현 KLPGA 수석 부회장. 한 부회장이 1980년 8월 부산오픈에서 받은 부상은 현금 50만원이었는데 이마저도 남자부 기록자와 반씩 나눠가졌다. 30년 만에 360배로 커진 셈이다. 배경은(24ㆍ볼빅)은 지난해 12월 ADT캡스챔피언십에서 1억8,500만원짜리 BMW 750Li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아 역대 KLPGA 부상 최고액 기록의 ‘잭팟’을 터뜨렸다. 1980년대 초반에는 당시만해도 귀했던 전자레인지가 부상으로 걸리기도 했다.

이날 대회 1라운드에서는 지정홀 홀인원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선두와 2타 차까지 무려 23명이 몰려 치열한 우승 다툼이 예고됐다. 올 시즌 1승씩을 거둔 홍란(24ㆍMU스포츠)과 이보미(22ㆍ하이마트)가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에 나서며 2승 선점을 향해 한걸음 앞서나갔다. 윤채영, 김자영, 박주영도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역시 2승째를 노리는 유소연(20ㆍ하이마트)과 김보배(23ㆍ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1타 차 공동 6위(4언더파)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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