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학자금 대출 "우리상품 쓰세요"

새 학기 등록철이 다가오면서 각 금융회사마다 학자금 대출시장을 잡기 위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학자금 대출은 정부가 일정 비율 이자를 부담해주는 상품과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취급하는 상품으로 나뉜다. 정부 지원 학자금 대출은 일반 신용대출에 비해 평균 4~5%포인트 금리가 낮다. 금융회사의 자체 상품은 장학금과 경품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와 연결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정부지원 학자금 우선 고려=정부지원 학자금대출은 대출금리가 5.25%로 일반 신용대출에 비해 월등히 싸다. 연 9.5% 고정금리를 적용하지만 정부에서 4.25%를 지원하기 때문에 대출을 받은 학생은 5.25%만 부담하면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조흥은행과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11개 은행의 전국 지점을 통해 학자금 융자를 실시하고 있다. 융자대상은 산업대와 전문대, 사이버대를 포함한 전국 모든 대학과 대학원생으로 학교장의 추천서를 받아 대출신청을 할 수 있다. 보증인을 세울 수 없는 사람은 서울신용보증보험에서 신용보증보험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이외에 저소득 노동자 자녀의 경우 노동부에서 제공하는 근로자 학자금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노동부나 근로복지공단의 추천서를 가지고 오면 우리은행과 농협에서 1%의 저리로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할부금융사 학자금 대출 활발=현재 학자금대출 시장을 가장 활발하게 개척하고 있는 곳은 할부금융사다. 할부사들은 각종 이벤트를 통해 경품을 제공할 뿐 아니라 신입생이나 인터넷으로 대출신청을 하면 금리할인 혜택을 주고 있어 실속 있는 대출신청이 가능하다. 지난 2000년 금융권 최초로 학자금대출을 실시한 삼성캐패탈은 연리 6~16.5%로 빌려주고 있고 대출기간은 6~48개월이다. 특히 대학등록금은 물론 하숙비나 책값 등 생활자금까지 함께 대출해주고 있어 자금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학생들은 이용해 볼만하다. 현대캐피탈은 인터넷 대출시 금리 1.5%포인트, 신입생의 경우 2.0%포인트의 금리할인 혜택을 줘 최저 연리 5.5%로 빌릴 수 있다. 또 오는 3월 31일까지 학자금 대출고객 중 1,257명을 추첨해 문화상품권과 디지털캠코더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이 유일하게 자체 학자금대출 상품 `국민스튜론`을 판매중이다. 연리 8.5~12.4%로 판매되고 별도의 대출수수료는 없다. 보험사들은 지난해까지 학자금대출 경쟁을 벌였지만 올해는 대부분 중단하거나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은행처럼 낮은 금리를 제시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할부금융사와 무리한 경품경쟁을 할 정도로 학자금 대출시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관련기사



조의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