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자헛이 국내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로 영업권을 분할, 매각한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은 서울·경기도를 제외한 전국을 영남권, 호남권, 충청권으로 나눠 이들 지역에 대한 독점 영업권을 국내 업체에 매각키로 하고 이를 추진하고있다.
이중 영남권은 부산 소재 모 수산냉동사, 호남권은 광주의 송원백화점이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으며 충청권의 경우 계룡건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내용은 해당 지역에 대한 매장 개설과 운영을 프랜차이즈 업체가 독자적으로 하고 대신 매출액의 일부를 한국피자헛에 로열티로 제공하는 조건이다. 이를 위해 한국피자헛은 연내 이들 지역에 1개씩의 매장을 개점, 운영노하우 등을 전수해 줄 계획이다.
이처럼 한국피자헛이 국내 영업권을 분할, 매각하는 것은 단기간에 전국적인 점포망을 구축해 국내 피자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재 1백30여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피자헛은 대부분의 매장이 서울과 수도권에 밀집돼 있으며 매장당 10억원에 달하는 투자비용으로 인해 지방출점에는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한국피자헛의 국내 피자시장 독주체제가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문병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