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주가도 “실적대로”

올 영업이익률 10%이상 133개사 평균 147% 올라


올들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코스닥기업들의 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승국면에서 기관ㆍ외국인들의 코스닥 종목 투자가 늘어나고 테마보다 기업의 펀드멘털을 중요한 지표로 삼는 투자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금융업을 제외한 12월 결산법인 706개사중 올해 3ㆍ4분기까지 평균 10%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133개사는 올들어 지난 2일까지 평균 147.42%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중 코스닥지수는 380포인트대에서 730포인트대까지 92% 상승해 실적상위 기업의 주가상승률이 시장평균을 1.5배 이상 웃돈 것이다. 평균 영업이익률이 15%가 넘는 기업은 79개사였으며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27.51%에 달했으며 영업이익률이 20% 이상 상위 40개사의 평균주가상승률은 140.75%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테마와 성장가능성에 좌우되던 코스닥기업의 주가가 점차 실적에 따라 재편됨에 따라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기관과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의 주요한 매수세력으로 부상한 점도 실적중심의 기업평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올해 3분기까지 평균 54.28%로 가장 영업이익률이 높았던 더존디지털의 경우 연초의 주가가 3,100원에 불과했으나 2일 현재 2만5,000원으로 무려 706,45%가 상승했다. 4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경동제약도 249%의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NHN도 3분기까지 평균 35.61%의 이익률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기준으로는 7위에 올랐다. NHN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재평가를 받아 216%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3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안철수 연구소가 159%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으며, 3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CJ인터넷 등 인터넷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또 파이컴, 우주일렉트로 등 영업이익률이 높은 IT 관련기업들도 올들어 100% 이상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실적우수 기업가운데 상당수는 4ㆍ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주가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이윤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우수기업이 코스닥시장의 주도주로 나서면서 시장 전체가 리레이팅(재평가)되고 있다”며 “이 같은 실적중심의 시장구조개편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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