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객예탁금은 감소하고 있으나 신용융자 잔액과 미수금은 증가하고 있어 주식시장의 체력이 약화되고 있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4백57억원 감소한 2조9천61억원인 반면 신용융자 잔액은 1백37억원 증가한 2조7천3백84억원, 미수금은 18억원 늘어난 8백5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고객예탁금에서 신용융자 잔액과 미수금을 뺀 순예탁금은 8백19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지난달 17일의 순예탁금 2천4백51억원에 비해 1천6백32억원 줄어든 것으로 주식시장의 실질체력이 크게 감소했음을 뜻한다.
순예탁금은 지난해 12월24일 마이너스 5천8백85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악화됐으나 외국인투자가들의 지속적인 국내 주식 매수와 일반인들의 증시 참여, 신용물량 정리등에 힘입어 크게 개선되며 단기 금융장세를 연출했었다.
동원경제연구소 이승용 투자정보실장은 『순예탁금은 증시 실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증시를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근 순예탁금 감소 추세는 주식시장의 매수기반이 그만큼 약화됐다는 징표로 최근 한전의 투자한도를 채운 외국인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과 함께 2월중 주식시장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