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증권의 금융주에 대한 부정적 보고서에 대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달 30일 모건스탠리가 주장한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대출 증가율이 부실 여신 증가를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과 신용카드사의 충당금 적립이 충분치 않아 현금흐름이 원활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유동원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이사는 “2ㆍ4분기에 대출증가율 둔화와 연체율 증가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지난 상반기 극심한 경기 침체를 감안할 경우 충분히 예상된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연체율 증가로 인해 은행의 내년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0%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에 따를 경우, 향후 2년 동안 국내총생산은 2%를 하회해야 하지만, 올해와 내년 GDP는 최소 2%를 웃돌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신용카드사의 충당금이 충분치 않다는 모건스탠리의 지적과 관련, “악성 부채비율을 높게 추정한데다, 경기부양 의지를 내비친 정부정책을 감안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는 이어 “한국은 소비의 70%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반면 미국은 20~25% 수준에 불과하다”며 “모건스탠리증권의 이번 보고서는 신용카드의 전체 여신규모에서 회수가 가능한 비율을 감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주가 향후 6~9개월 동안 30%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올 하반기 ROE는 15~20%, 내년 상반기에는 18~2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부가의 1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은행주를 매수해야 한다”고 권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