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글로벌 투자환경의 불안 요인이 잠재하고 있음에도 올해 전체 해외직접투자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획재정부는 13일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자료를 내고,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70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000만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송금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23.2% 줄어든 45억5,000만달러로 이는 전분기와 대비해도 28.7% 줄어든 수치다.
자료에 따르면 주요 투자업종 중 금융보험업과 제조업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33.0%와 -10.9%로 감소세를 주도했다. 금융보험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 20억1,000만달러에서 13억5,000만달러로 줄었고, 제조업은 22억3,000만달러에서 19억8,000만달러로 감소했다. 금융보험업의 투자 급감은 유럽 재정위기로 유럽지역에 대한 금융투자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며, 제조업은 자동차와 전자 부품 투자 감소가 이유로 꼽힌다.
반면 광업은 8억2,000만달러 규모의 멕시코 볼레오 동광 사업 등 에너지 공기업의 투자 증가로 13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크게 늘었다. 부동산임대업도 5억달러에 이르는 연기금의 미국 내 부동산 투자로 총 7억6,000만달러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5억4,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 8억1,000만달러와 케이만군도 6억1,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멕시코와 베트남이 각각 5억7,000만달러와 5억1,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들 투자 상위 5개국 가운데 미국과 멕시코, 베트남은 증가세를 보였고 중국과 케이만군도는 감소했다. 다만 기재부는 올해 전체 투자 규모의 경우 선진국 중심의 세계 경제 성장세 확대를 근거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의 양적완화축소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일부 신흥국의 성장 둔화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지만 전 세계 연간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중기적인 거시경제 지표 개선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의 ‘세계투자리포트 2013’의 관측에 따른 것이다. UNCTAD는 현금 유입 기준으로 글로벌 투자액을 지난해 1조4,5000억달러에서 올해 1조6,000억달러, 내년 1조8,000억달러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