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할을 실시해 존속법인(주로 지주회사)과 신설법인(사업회사)으로 나뉠 경우 신설회사를 매수할 때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업분할로 증시에 상장된 신설법인들이 상장 이후 90일간 평균 누적 수익률 29.3%를 기록해 존속법인(10.5%)보다 18.8%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곽상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분할은 비율대로 정확히 기업을 나누기 때문에 기업가치의 변화는 없다"며 "다만 존속법인은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효율화에 대한 기대, 신설법인은 영업 집중에 따른 수익성 제고 기대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업분할 이후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주가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신설법인의 주가 상승률이 훨씬 더 높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분할된 후 신설된 법인 가운데 올해 실적 전망이 좋으면서 주가 상승률이 크지 않았던 유가증권시장의 코오롱인더스트리ㆍLG하우시스, 코스닥시장의 휴맥스 등이 주가 상승여력을 보유한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는 금속가공제품을 만드는 조선선재가 19일 CS홀딩스(존속법인)와 조선선재(신설법인)로 분할해 유가증권시장에 다시 상장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이후 17일 현재까지 기업분할을 실시한 종목은 모두 15개로 이 중 13곳이 지주회사 설립을 위해 기업분할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