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가까워오면서 백화점들이 잇달아 히트상품을 선정, 소개했다. 올해는 주5일제가 히트상품의 키워드로 자리잡았으며 불황 속에서 여유로움을 찾으려는 시도들이 소비자들의 상품 선호도에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와 유통연구소는 ‘2004히트상품 베스트 8’을 30일 선정, 발표했다.
올해 선정된 히트상품은 ▦조인성 스타일 패션을 유행시킨 꽃무늬 셔츠 ▦남성 화장품 ▦비즈니스 캐주얼 재킷 ▦아웃도어 웨어 ▦프리미엄 TV ▦프리미엄 진 ▦초저가 화장품 ▦디카폰 등이다.
주요 상품의 면면을 보면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꽃미남’과 ‘주5일제’가 올 히트상품의 주요 키워드로 꼽힌다. 현대백화점은 이같은 키워드를 바탕으로 부문별 바이어 의견 및 매출실적을 토대로 매출기여도, 집객력, 화제성, 파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 히트상품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유통연구소 김인호 소장은 “메트로섹슈얼, 꽃미남 바람이 감각적이고 자기표현 욕구가 강한 남성들의 지갑을 열었고, 하반기부터 주5일제 본격 확산에 따라 기능성 등산의류나 PDP TV 등 여가 관련 상품의 선전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불황에 따라 가치소비와 합리소비가 함께 나타나 프리미엄 상품과 초저가 상품이 동시에 인기를 모은 것도 특이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은 올 히트상품의 특징을 한마디로 쇼트&와이드로 꼽는다. 스커트, 남성코트, 모피, 볼레로 재킷 등이 짧아지는 스타일이라면 남성 넥타이, 와이셔츠 등은 넓어지는 스타일이라 할수 있다.
롯데가 꼽은 히트상품은 패션부문에서 ▦올겨울을 강타한 체크무늬 미니스커트 ▦롱코트와 하프코트의 중간인 남성 7부 코트 ▦허리선 길이가 짧아진 볼레로 재킷 ▦젊은층을 겨냥해 길이가 짧아진 심플 모피 ▦폭이 넓어진 와이드 넥타이 ▦칼라깃이 넓어진 와이드 스프레드칼라 셔츠등이 있으며 식품 부문에서는 ▦칠레산 와인 ▦올리브유 등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