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호텔롯데 " 런던·파리 등 33개 호텔 추가인수"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 현판식

"2020년까지 50개로 늘릴 것"

16일(현지시간) '롯데 뉴욕 팰리스' 현판식 행사에서 존 톨버트(왼쪽부터) 총지배인, 프레드 딕슨 뉴욕시 관광마케팅협회 회장, 김기환 뉴욕총영사,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 영화배우 브룩 실즈가 축배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호텔롯데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을 포함해 런던·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33개 호텔을 추가로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이날 맨해튼에서 열린 '롯데 뉴욕 팰리스(LOTTE NEW YORK PALACE)' 현판식에 앞서 뉴욕특파원과 간담회를 갖고 "현재 한국에 11개, 외국에 6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데 오는 2020년까지 50개로 늘려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15개 호텔 인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맨해튼을 포함해 추가 인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검토지역으로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런던·파리·프랑크푸르트 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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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는 '아시아 톱3' 호텔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수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0년에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미국령 괌에 잇따라 호텔을 개관했다. 또 2017년에는 미얀마 양곤, 중국 심양·옌타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2018년에는 러시아 사마라, 2019년 중국 청두에 호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날 간판을 바꿔 단 롯데 뉴욕 팰리스는 55층 건물로 총 909실, 연회장 23개를 보유한 대규모 럭셔리 호텔이다. 맨해튼 중심가에 위치해 뉴욕 패션위크 이벤트 등을 유치하고 유명 인사들이 자주 묵는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달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투숙하기로 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게 됐다.

송 사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투숙과 관련해 "우리가 인수하기 이전에 결정된 것이지만 앞으로 미 국무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롯데 뉴욕 팰리스의 장점에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식 서비스를 접목해 더 좋은 호텔로 평가받고 싶다"며 "모스크바 호텔도 한국 직원 20명이 직접 가서 교육해 서비스 수준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이번 뉴욕 호텔 오픈 효과가 롯데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뉴욕 팰리스 인수는 그룹 전체의 비즈니스 측면도 고려됐다"며 "유통이나 제과 등 계열사가 미국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현판식에는 김기환 뉴욕 총영사, 캐시 호철 뉴욕주 부지사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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