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는 16일 오후4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홍준기 사장의 사임안을 통과시켰다. 일신상의 이유다. 삼성전자 출신인 홍 사장은 지난 2006년부터 코웨이에 합류해 대표이사직을 역임했다. 따라서 코웨이는 김동현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코웨이는 지난 5월 홍 사장이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직무집행정지를 내렸다. 하지만 홍 사장은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되며 명예회복을 하게 됐다.
당초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홍 사장은 컴백 보다는 자진 사임으로 명예롭게 코웨이를 떠나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대표를 비롯해 상당수 요직이 MBK파트너스 측근 멤버로 새로 구성돼 더 이상 조직 내부 갈등을 일으킬 요인을 없애기 위해서다. MBK파트너스는 당초 홍 사장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해 2년간 경영권을 보장해줬지만 초창기부터 사업 방향과 관련해 의견 충돌 모습이 종종 나타나자 결국 관계가 틀어졌다. 장기적인 안목이 눈에 띄었던 홍 사장과는 달리 사모펀드의 특성상 효율성, 단기 수익성을 MBK파트너스가 강조했기 때문이다.
홍 사장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만나 코웨이 임직원들이 하나로 결속된 조직문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홍 사장이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코웨이 내부에서는 그의 거취에 대한 루머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김동현 대표 체제가 자리잡히면서 조직, 제도, 문화 변경 작업이 더욱 탄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제2부는 지난 7일 ‘웅진홀딩스의 기업회생 신청 미공개정보를 이용하였다’는 혐의에 대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