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8.뉴욕 메츠)의 붙박이 선발진 잔류가 공식화되며 메츠 내에서 서재응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 지고 있다.
윌리 랜돌프 메츠 감독은 7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임시 선발로 빅리그에 복귀한 서재응의 자리를 보장해 주기 위해 빅토르 삼브라노를 불펜으로 내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랜돌프 감독은 "이것은 현재 우리 팀에게 최선의 조치"라면서 "시즌이 단 25게임 만이 남아있고, 우리는 최대한 많이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조치로 올 시즌 메츠의 넘쳐나는 선발 자원 여파로 시즌 중에 석연찮게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으며 설움을 받았던 서재응은 남아 있던 일말의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고, 안정적인 호투를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7승1패, 방어율 1.79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인 서재응은 지난달 초순빅리그 복귀 이후엔 5승 무패, 방어율 1.70으로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랜돌프 감독은 이어 톰 글래빈을 8일 애틀랜타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내보내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4연전의 선발진은 크리스 벤슨-서재응-스티브 트락셀-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순서로 짜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서재응은 10일 세인트루이스와의 2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8승 사냥에 나서게 됐다.
메츠는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스티브 트락셀이 선발진에 가세함에 따라 6명으로선발 로테이션을 꾸려왔지만 결국 삼브라노의 선발진 탈락으로 선발 투수를 5명으로 고정시켜 막판 와일드카드 레이스에 총력전을 벌인다는 복안이다.
한편 랜돌프 감독은 삼브라노의 불펜행을 '강등'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주장을 덧붙였다.
올시즌 7승11패, 방어율 4.17의 성적을 기록 중인 삼브라노는 실제로 작년 7월 메츠로 트레이드되기 까진 탬파베이 데빌레이스에서 주로 불펜을 담당해왔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