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가 급락하는데… 돌파구는 어디] PBR 1배 밑돌면서 실적개선 예상 종목 베팅하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개월선행PBR 1배 이하 코스피 저점 시기와 일치

미래에셋·KDB대우증권·한전·LG전자·이마트 등 성장성 있는 종목 22개

분할매수로 비중 확대를

코스피가 지난 17일 장중 심리적 지지선인 1,900선 아래까지 내려가자 서울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의 직원들이 허탈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며 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한숨은 단지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앞으로의 희망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요즘 들어 시장에서는 좀처럼 성장이 유망한 종목군(업종)을 발굴하기가 쉽지 않다. 마땅한 테마가 없기 때문이다. 과거와 같이 잘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 투자자들의 꼼꼼한 종목 관찰과 분석이 요구되는 시기다. 우선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급락으로 대부분의 종목이 크게 하락했다는 점에서 기업의 장부가치를 나타내는 주가순자산비율(PBR)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실적 시즌에는 항상 실적이 상향 조정되는 종목들의 주가 흐름이 좋았다는 점을 감안해 3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즉 현명한 투자자라면 'PBR 1배 이하+실적 개선' 종목으로 범위를 좁혀 투자 종목을 물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12개월 선행 PBR 1배를 밑돈 만큼 분할 매수를 통한 주식 비중 확대가 바람직한 영역"이라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 선행 PBR이 1배 아래이던 시기를 살펴보면 코스피의 저점이 도래한 시기와 거의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PBR 1배 이하인 종목은 60개(실적 컨센서스 추정 3곳 이상인 종목 기준)다. 다만 기업의 현재 주가 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상승 동력이 있다고 보는 것은 무리다. 거시적인 시장 상황이 변할 때 반등하기 위해서는 실적이 받쳐줘야 한다.

즉 PBR이 1배 이하인 종목 중에서도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

장영준 대신증권 압구정지점 부지점장은 "현재 일부 종목은 시가총액이 기업의 장부가치보다 적은 것들이 있다"며 "이중에 실적 개선 혹은 성장성이 있는 종목은 거시적인 이유로 시장이 흔들릴 때 차곡차곡 분할 매수하면 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러한 종목들은 총 22개다. 특히 미래에셋증권(037620), 우리투자증권(005940), KDB대우증권(006800) 등 증권주도 3개나 포함됐다. 증권주들은 지난 몇 년 간 증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이 급감하고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최경환 경제팀의 경기 및 증시 활성화 의지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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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종가 기준 우리투자증권의 PBR은 0.71배까지 떨어졌다. 장부가치에 비해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 받고있는 것이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의 3분기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 우리투자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315억원)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되며, 순이익도 341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대우증권의 PBR은 0.88배다. 대우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05억원으로 전년 동기(-32억원)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며, 순이익도 352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의 PBR도 0.92배로 낮은 수준이다. 미래에셋의 3분기 영업이익은 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순이익은 430억원으로 0.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10월 들어 거시적인 악재로 전반적인 지수하락이 이어지면서 9월까지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던 증권주의 최근 1개월 간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을 밑돌았다"면서도 "아직 끝나지 않은 금리 인하 이벤트와 상반기보다 훨씬 개선되고 있는 펀더멘털, 배당 매력 증가, 이달 중에 발표될 주식시장 발전 방안 등을 고려할 때 반등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도 PBR은 낮은 반면 실적 전망은 밝아 투자가 유망한 종목으로 꼽힌다. 한국전력의 PBR은 현재 0.61배 수준이다. 반면 삼성동 부지 매각,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실적 전망은 밝다.

당장 3분기 영업이익이 2조7,0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순이익은 1조5,416억원으로 58.33% 늘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066570), GS건설(006360), 이마트 등도 현재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하기에 유망한 종목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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