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전세의 월세 전환이 확산되는 가운데 월세가 1% 오르면 전체 가계의 소비가 0.02% 감소하고 소득격차는 0.5% 악화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 한국은행에 따르면 월세주거비가 오르면 소비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세주거비가 1% 상승하면 전체 가계의 소비감소 효과는 0.02%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특히 저소득층의 소비가 0.09%나 감소해 타격이 컸습니다.
이는 저소득층의 월세 비중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소득 하위 20%의 월세 비중은 33%에 달했던 반면 상위 20%의 월세 비중은 8.1%에 그쳤습니다. 따라서 월세 인상이 고소득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습니다.
월세 상승은 소비를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소득 분배 상황도 악화시켰습니다. 월세가 1% 오르면 소득격차는 0.5%가량 커졌습니다. 이는 최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월세 비중이 늘어나면서 월세주거비가 오르게 되면 꼭 지출해야하는 비용이 늘고 이는 곧 재산을 형성하기 어려워지게 돼 소득분배가 악화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