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보험업계 최초로 고객의 자산을 위탁받아 관리하는 신탁업 예비인가를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의 자산관리 단계를 넘어 자산을 증식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됨으로써 은퇴설계를 위한 재무컨설팅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부동산에 치우쳐 있던 가계 자산구조가 금융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보험업계도 금융시장의 유력한 경쟁자로 참여할 기회가 마련됐다”면서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신탁업 진출을 통해 은퇴설계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생명은 보험업계에서 가장 먼저 은퇴설계 재무컨설팅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어 신탁업에 진출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생명은 고객의 자산을 위탁받아 관리하는 신탁업무의 특성상 만기 환급금, 사망 보험금 등 보험금 신탁을 우선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 2005회계연도 기준 생보사 전체 지급금 30조4,000억원 중 신탁상품으로 재유치가 가능한 만기보험금과 사망보험금이 7조1,000억원에 이르는 등 생보사 자체의 시장도 적지않은 규모이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에서는 퇴직연금사업 강화 차원에서 신탁업에 진출하는 보험사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