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는 31일 본회의를 열고 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에 대한 해임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회와 환경부, 매립지공사에 이를 보내기로 했다.
시의회는 결의안에서 “조 사장이 지난달 5일 인천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나를 쓰레기통에 박아 둔 것은 영구매립지를 만들라는 사명으로 알고 두들겨 맞더라도 매립지를 영구화하겠다”라는 망언을 해 수도권매립지로 고통 받는 인천시민을 무시하고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이어 “매립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는 커녕 영구화를 진행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며 “이를 방관한 중앙정부는 인천시민에게 공개 사과하고 조 사장을 즉시 해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서울시 등은 수도권매립지의 매립기한을 오는 2016년에서 2044년으로 연장할 것을 인천시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가 있는 서구 등 주변지역 개발 저해와 환경문제를 이유로 매립기한 연장에 반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매립지 주변지역 지원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법 제정을 요구하는 한편 2016년 매립 종료에 따른 대체 매립지 마련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