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팔루자에서 미군 점령에 저항하기 위해 외국인납치ㆍ참수 행각을 벌여온 무장단체 지도자가 체포됐다고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가 15일 밝혔다.
알라위 총리는 이날 알-아라비야 TV와의 회견에서 미군이 최근 팔루자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아부 아흐메드'로 알려진 무장단체 지도자를 검거했다고 말했다.
알라위 총리는 "아흐메드는 '자이쉬 무함마드(예언자 마호메트의 군대라는 뜻)'로 불리는 무장조직을 이끌어 왔다"며 이 조직은 중요 거점을 폭파하는 수법으로 팔루자를 폐허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의 정보ㆍ보안기관 요원과 바트당원들이 주축이 돼 구성했다고 미군이 파악했던 이 조직은 여러 건의 외국인 납치ㆍ참수를 감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요르단 출신의 테러리스트로 지목되는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및 알-카에다와도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알라위 총리는 또 구체적으로 단체 이름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팔루자에서 다른 무장단체 조직원들도 상당수 체포해 신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의 이라크 파병을 막기 위해 한국인 김선일씨를 납치해 살해하는등 외국인 납치행각을 벌여온 '유일신과 성전(타우히드 왈 지하드)'의 실체가 드러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