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진重 영도조선소 3년만에 수주 성공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3년간의 공백을 깨고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은 6일 아시아지역 선사와 4,7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4척을 약 2억5,000만달러에 건조하는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또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군수지원정 2척을 수주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251m, 폭 37m, 깊이 20m에 20노트의 속력으로 운행되는 연료절감형 최신 선형이며 군수지원정은 해군의 해상작전 지원 및 물자보급용 함정이다. 이로써 한진중공업은 지난 2008년 이후 3년 가까이 계속된 영도조선소의 수주 부진을 씻고 상선 및 특수선 부분에서 동시에 신규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지난달 말 6개월간 계속된 파업을 끝내고 극적인 노사합의를 이끌어낸 이후 신규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회사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한진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선주사측에서 높은 건조원가와 파업으로 인해 발주를 꺼려왔지만 노사가 원만히 파업을 해결한 점을 확인하고 업계 최단 기간 납기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에 발주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은 앞으로 다른 조선사 대비 빠른 납기와 중소형 컨테이너선 및 특수선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영업망을 통해 공격적인 수주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신규 수주와는 별도로 영도조선소의 공백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수익 창출 사업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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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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