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이닉스 단기유동성 3,700억원 지원

3조원 출자전환등 31일 최종확정 예정>>관련기사 출자전환 포함 총 3조4천억 지원 채권단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3조원의 출자전환 및 3,700억원의 단기유동성 지원등 총 3조4,000억원 안팎의 지원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투신권 보유 회사채 1조1,980억원과 리스사 채권 5,198억원의 만기연장 등을 포함, 금융권 전체적으로 총 6조원 안팎의 채무재조정이 예상된다. 채권은행들은 이와 관련,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기존에 지원했던 자금의 용도를 변경, 하이닉스반도체에 우선 3,700억원의 단기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하이닉스의 유상증자 상황과 기술력 검증 등을 전제조건으로 추가로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은 아울러 현재 보유하고 있는 CB 1조원과 대출금 1조원을 CB로 각각 출자전환하기로 했으며 추가로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를 통해 실권주 1조원을 인수, 총 3조원을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18개 채권은행 대표들은 31일 오후3시 외환은행 본점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종합정상화 지원방안'을 논의, 지원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정상화 방안에는 3,700억원의 단기유동성 지원 외에 신규 투자자금 지원 등 획기적인 유동성 지원 없이 기존에 논의된 채무재조정 내용만 포함돼 채권단의 동의를 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대표자회의에서 이 같은 지원방안이 부결될 경우 오는 9월14일 시행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해 채무재조정을 재추진하고 만일 이마저 무산될 경우 법정관리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채권단의 방안에 따르면 은행권은 채권단에 의해 오는 2002년 상반기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의 상환용으로 제한돼 있는 에스크로 계좌(일종의 담보계좌)의 용도를 변경, 하반기 중 부족자금을 충당하는 데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채권단은 또 3조원의 출자전환을 통해 하이닉스의 총부채와 자기자본을 각각 8,047억원, 6,500억원 수준으로 확충, 부채비율을 134%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와 관련, 일반 수출환어음(D/A) 한도 8억500만달러를 중장기 대출로 전환한 뒤 우선적으로 출자전환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이밖에도 출자전환하고 남은 협조융자 및 일반ㆍ당좌대출, 잔여 회사채 등 채권에 대해서도 만기를 연장하고 금리를 대폭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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