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찾는 사람 5명 가운데 2명은 취업사기에 속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링크는 4일 구직자 1,8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사기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41.9%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기피해 경험자는 이 회사가 지난 2003년 같은 조사를 벌였을 때 30.5%에서 지난해 37.4%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피해유형은 ‘급여 등 근로조건 허위ㆍ과장광고’가 4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단계나 영업 강요’ 25.1%, ‘학원수강 등 조건 제시’ 19.2%, ‘취업 알선비나 교재비 등 금품요구’ 12.3% 등의 순이다.
한편 피해경험자의 절반이 넘는 56.1%는 취업사기를 당한 뒤 ‘그냥 무시했다’고 답해 상당수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관청에 신고(12.6%)하거나 해당 회사에 강력 항의(17.5%)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 구직자는 30% 정도에 그쳤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취업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취업사기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회사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입사 후에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등의 노력과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