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쌍용자 「아시아 카」 만든다

◎벤츠외 미 업체와도 제휴 3사 공동개발/그룹차원서 총력지원 2∼3년내 흑자전환/어제 「노사공동결의대회」… 매각설 일축쌍용그룹(회장 김석준)은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그룹차원에서 자동차팀과 재무특별반을 구성하고, 기존의 제휴선인 벤츠와는 「아시아카」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또 벤츠외에 미국의 GM, 크라이슬러 가운데 한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쌍용­벤츠­미국업체의 3각 협력체제를 구축, 쌍용자동차의 경영을 2∼3년안에 흑자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김석준 회장은 20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노사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1세기를 향한 노사공동결의대회」에 참석, 『벤츠외에 미국업체가 협력구도를 유지키로 한 것은 두 회사가 모두 우리의 기술개발 능력을 높이 평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벤츠와의 협력확대와 관련, 김회장은 『조만간 유르겐 슈렘프 벤츠회장을 만나 제휴폭의 확대방안을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오는 3월초 제네바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날 김회장은 『어떤 경우든 쌍용자동차를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쌍용차에 대한 총력지원과 경영혁신으로 2∼3년 안에 흑자로 전환시켜 자동차를 21세기 그룹의 주력업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쌍용은 이를위해 그룹종합조정실에 장기택 쌍용중공업 부사장을 팀장으로 하고 이사 1명, 사원 9명으로 구성된 자동차팀을 구성, 장기전략 수립 및 자금조달, 해외기업과 전략적 제휴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이미 1천억원의 증자를 실시한데 이어 단계적으로 추가증자를 실시,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완성차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재조정하고 일부 부서를 통폐합하는 등 조직도 축소, 재정비하고, 자구책의 일환으로 일부 보유부동산의 매각을 추진하며 품질 및 고객서비스체제를 개선키로 했다. 이날 대회에서 김회장은 『회사위기에 직면하여 노조가 앞장서서 무파업을 선언한 것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격려하고 『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해 직접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이날 생산라인 방문, 현장근로자 격려, 임직원 간담회 등을 주재한 뒤 공장기숙사에서 1박을 했다. 이날 노사결의대회에서 노조측은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모든 쟁의행위 중지를 재확인하고 격주휴무 토요근무, 제품불량 감소, 생산성 향상, 매출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회사측은 내핍경영, 투자우선순위 조정, 효율적 인력운용 등 경영쇄신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제반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박원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