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건설ㆍ인터내셔널에 1조1,860억 출자전환

대규모 우발채무 발생따라대우 채권단은 대규모 우발채무 발생으로 부채비율 상승이 우려되는 대우건설에 8,660억원의 출자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서도 3,200억원 가량을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우 채권단은 이날 한빛은행에서 영화회계법인으로부터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실사 결과를 보고받은 데 이어 오는 19일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어 출자전환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영화회계법인은 이날 보고를 통해 지난해 12월 ㈜대우의 기업분할 이후 생긴 우발채무가 약 1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우발채무는 대부분 ㈜대우 해외법인에서 발생한 것으로 해외법인이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을 상대로 낸 소송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인도 자동차법인의 우발채무 규모가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로 가장 크며 나머지는 프랑스 대우자동차판매 등의 채무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우발채무의 경우 신설법인인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이 각각 66%와 34%씩 부담하도록 돼 있다"며 "그러나 지난 9월 말 현재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의 부채규모가 각각 4조1,702억원(부채비율 409%), 9,900억원(972%)에 달해 이 우발채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부채비율을 대폭 낮춰주기 위해 대우건설에 대해 8,660억원,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 3,200억원을 각각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마련, 19일 채권단회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이 200%, 대우인터내셔널은 350%로 각각 낮아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자율추진업체로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채권단은 설명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우발채무 규모는 소송 결과 등에 따라 최소 6,000억원 안팎까지 낮아질 수도 있으나 채권단 차원의 지원이 없으면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출자전환 추진에 일부 채권금융기관들이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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