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의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46% 감소하는 등 경영실적이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신계약이 줄고 해약이 늘어난 데다 주식투자 등을 통한 수익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해 4~12월 생보사들은 신계약 감소 및 해약증가,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 증가 등으로 수익구조가 나빠지면서 2조474억원의 당기순이익(계약자 배당전)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3조7.997억원보다 46.1%(1조7,523억원)가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 중 생보사의 보험이익은 7조4,087억원으로 전년의 10조3,371억원보다 2조8,564억원이나 줄었다. 보험이익이 급감한 것은 사망보험금과 수퍼재테크보험의 만기보험금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투자이익도 전년보다 439억원 감소한 6조5,585억원에 그쳤다. 특히 LG카드 등에 대산충당금을 적립하는 등의 요인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이 전년의 7.3%보다 0.9%포인트 하락한 6.4%를 기록했다.
또 생보사의 수입 보험료는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신계약 감소와 해약증가로 38조3,690억원을 기록해 전년(37조4,971억원)보다 8,71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계약율은 19.3%로 전년의 24.3%보다 5.0%포인트 하락했고 해약률은 전년의 11.2%에서 12.8%로 1.6%포인트 늘어났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