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서경 마케팅 대상/ 유통혁신] 서울우유 '제조일자 표기'

제조일자 표기로 시장에 활력


노민호 마케팅본부장

올 한해 유업계의 화두는 단연 '제조일자'였다. 서울우유는 지난 7월 유업계 최초로 흰 우유에 '제조일자 표기제'를 자발적으로 적용하면서 2009년 하반기 유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제조일자 표기제란 포장 제품 패키지에 제품의 유통기한과 제조일자를 함께 표기하는 것으로 두 줄 표기를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객관적인 기준에서 유제품의 신선도를 판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제 국내 식품안전기본법은 유통 식품에 제조일자 또는 유통기한 중 하나만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우유는 유통기한만 표기하던 유업계의 기존 틀을 과감히 깨고 제조일자 표기를 도입함으로써 침체된 우유 시장에 활력을 불러일으켰다. 먼저 고객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보다 신선한 우유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조일자 표기로 서울우유의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서울우유가 제조일자 표기를 도입한 지 두 달만에 하루 우유 판매량이 4일 연속 1,000만개를 돌파했으며 이는 전년도 일 평균 판매량 800만개에 비해 15% 이상 신장한 것이다. 국내 전체 우유 제조량이 하루 2,300만개임을 감안했을 때 무려 44%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자 국내 유업계 최고의 판매량이다. 또한 최근 출산율 감소로 일 평균 800만개선에 머물던 우유 판매량이 지난 7월14일 제조일자 표기 도입과 함께 일 평균 938만개 이상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우유의 제조일자 표기는 향후 낙농 대국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한 업계 스스로의 노력으로 높이 평가 받기 시작했다. 실제 서울우유가 1년여에 걸친 고민을 바탕으로 제조일자 도입을 위해 내부 혁신을 감행했던 가장 큰 이유도 국내 낙농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기존과 같이 유통기한 단일 표기로 간다면 우유가 언제 제조됐는지 알 수 없고 이렇게 되면 배송과정상 유통기한이 길어질 수 밖에 없는 수입 유제품도 쉽게 국내에 유입돼 국내 낙농업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서울우유는 유통기한으로 우유의 신선도를 판단하는 고객의 인식을 제조일자 기준으로 전환함으로써 신선제품을 선택하는 새로운 식품 문화를 제시하고 동시에 국내 낙농업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 조치를 취한 것이다. 제조일자 표기가 도입되기 시작한지 5개월이 된 지금 서울우유는 제조일자 표기에 보내준 고객들의 성원에 감사하기 위해 서울우유 홈페이지를 통해 '10만 고객 행운대축제'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1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퀴즈 이벤트를 통해 서울우유는 1등 1명에게 황금 100돈, 2등(20명)에게는 100만원권 백화점 상품권, 3등(100명)에게는 철원 오대쌀 20kg 등을 제공한다. 노민호 서울우유 마케팅본부장은 "앞으로 제조일자 표기를 서울우유 전 제품으로 확대해 나감으로써 신선 제품을 선택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혁신 통해 1등 브랜드로 도약"

[수상소감] 노민호 마케팅본부장 우리나라 유가공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온 서울우유는 유업계 최초로 제조일자 표기를 실시해 언제 만든 우유인지에 대한 고객의 알 권리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보다 신선한 우유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제조일자가 보다 신선한 우유를 구매할 수 있는 정확한 기준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우유 구매시 유통기한만 확인하는 고객들의 습관을 하루아침에 변화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 따라서 광고는 1차적으로 우유의 제조일자라는 새로운 이슈를 제기하고 다음으로 이에 따른 구체적 가치를 전달하는 단계별 전략을 실행해 우유를 구입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명확하게 '제조일자 확인'의 당위성을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제조일자 캠페인은 광고뿐만 아니라 브랜딩 측면이나 매출 측면에서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상을 준 서울경제 관계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아울러 이는 서울우유가 자만하지 않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언제나 고객 중심의 마음으로, 고객으로부터 사랑 받는 1등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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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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