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베네수엘라 야권 “차베스 복지 계승할 것”

베네수엘라 야권이 오는 14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대통령 재선거를 앞두고 차베스식 복지 정책의 계승을 선언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엔리케 카프릴레스 야권 통합후보는 10일(현지시간) 열린 유세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이 되는 것만으로 무상 교육과 질 좋은 의료혜택, 사회적 치안, 주택 등을 받을 권리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돈을 갈취하는 일은 없으며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특정 정당의 당원이 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차베스가 집권 시절 지속했던 사회적 복지제도(미션)들을 폐기할 것이라는 집권 세력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카프릴레스는 미션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개선하고 확대하며 정치성을 배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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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 후보인 니콜라스 마두로 임시대통령은 유세 때마다 카프릴레스가 집권할 경우 사회적 복지제도가 단절될 것이라며 카프릴레스와 뚜렷한 적대 전선을 형성해 왔다. 또 카프릴레스가 각종 복지정책의 재원을 제공했던 국영석유회사(PDVSA)를 민영화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마두로는 전날 있었던 유세에서 “어린 부르주아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아침 4시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빵 반 조각을 먹고 일터로 가는 게 어떤 것인 지 모른다”며 “그가 아는 것이라곤 소비자들을 착취해 모든 돈을 세는 것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마두로는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카프릴레스에 비해 10∼20%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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