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6일 새벽 조너선 비어드(미국)와 동반해 미국PGA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530만달러) 경기를 시작했다.
최경주는 이날 오전 1시 20분부터 투어 통산 1승의 비어드와 페블비치의 포피힐스 골프코스(파72ㆍ6,873야드)에서 첫날 경기를 치렀다. 나상욱(20ㆍ케빈 나ㆍ 코오롱엘로드)도 포피힐스 골프코스에서 첫 날 경기를 했으며 동반 프로골퍼는 2부 투어를 거쳐 PGA 투어에 입성한 웨스 쇼트 주니어(미국)다.
이 대회는 프로골퍼 2명과 아마추어 2명이 한 조로 3라운드까지 치른 뒤 컷을 정하고 프로 골퍼들끼리만 4라운드를 치르는 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미국 대법원에서 카트를 타고 경기해도 좋다는 판결을 받아 낸 `장애인 프로골퍼` 케이시 마틴(미국)이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 눈길을 끌고 있다.
오른쪽 다리의 혈행 장애로 오래 걷지 못하는 마틴은 지난 2001년 `선수는 반드시 걸어서 경기를 해야 한다`는 PGA 투어 규정이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 승소했지만 그 동안 성적은 신통치 않아 2부 투어 조건부 시드권자로 활동 중이었다.
마틴은 “놓칠 수 없는 기회를 잡았다”며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 PGA 투어에 입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