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모여읜 다섯남매의 성장기

SBS 내달1일 일일드라마 '오남매' 방영'SBS는 오는 4월1일부터 일일드라마 '이 부부가 사는 법' 후속으로 '오남매'(매주 월~금 오후8시45분)를 방송한다. 이 드라마는 1950년대에서 1960년대의 어려웠던 시기를 배경으로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읜 다섯 남매가 역경을 딛고 꿋꿋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 시대극이다. 개성에서 인삼점포를 운영하며 가깝게 지내던 한준구(이효정 분), 김인달(이덕화 분)네 가족은 한국전쟁 때 피난을 나와 강화도에 정착한다. 두 사람은 인삼 종자를 얻으러 개성에 잠입하는데 김씨가 한씨의 인삼을 노려 그를 죽이는 사건이 일어난다. 한씨의 어이없는 죽음으로 5남매의 고달픈 삶이 시작된 반면 한씨네가 누려야 할 영화는 김씨네로 넘어간다. 또한 이런 갈등은 자식 세대까지 대물림 돼 반목과 증오가 얽히는 관계가 이어진다. 초기 '오남매'는 극중 나이 5~15세인 아역 연기자들을 중심으로 1950년부터 52년까지의 상황을 그려낼 계획이다. 아역 연기자의 다수가 여러 드라마에서 연기 경력을 쌓은 '연기파'라는 게 제작진의 귀띔.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하는 시기는 드라마의 중반부인 약 60회분 전후로 예상되는데 10년의 세월을 건너 뛴 62년경 이후를 그려가게 된다. 한씨의 큰아들 정식은 서울로 상경, 후견인 장천일(노주현 분)의 도움으로 인삼점포를 운영하게 된다. 반면 넷째 딸 진희는 김씨네의 식모로 들어가 전후 사정도 모른 채 김씨의 외아들 창민을 사랑하게 된다. 또 김씨의 딸 정임은 정식과 인연이 닿는다. 이와 함께 탤런트 이응경이 남편의 눈을 피해 어렵게 사는 5남매를 돕는 김씨의 처 서인순 역을 맡는다. 이외에도 권해효, 김소이, 맹상훈, 박순천, 이승형 등 쟁쟁한 중견급 연기자들이 다수 캐스팅됐다. 극본을 맡은 이희우 작가는 '딸부잣집''형제의 강' '덕이'등의 드라마를 집필한 인기 작가. 곽영범 PD는 '산다는 것은' '작별' '아들아 너는 아느냐' '은사시나무' 등에서 섬세한 터치를 선보인 바 있는 연출자다. 곽영범PD는 "핵가족화로 잃어가는 것들을 드라마 속의 진한 가족애를 통해 되살리고 싶다"며 "다섯 남매의 장남이 가족을 이끄는 모습에서 무너진 아버지의 자리를 회복하는 기회도 마련할 것"이라 답했다. 한편 제작진은 강화도와 일산제작센터에 촬영을 위한 오픈세트를 마련하는 등 생생한 화면을 담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강화도 오픈세트는 총 2,600평 규모로 인삼밭, 5남매의 초가집, 초막 등이 들어서며 일산 세트에는 1950년대 강화읍내 거리가 재현된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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