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콘도 대대적 할인판매 경쟁

◎7∼8월 성수기 앞두고 분양가 10∼20% 내려/시설이용료까지 면제등 파격조건/실적불진 만회 제살깎기가속 우려경기침체 등으로 콘도 회원권 분양이 저조한 가운데 콘도업계가 제살깎아먹기식의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17일 콘도업계에 따르면 7∼8월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분양가를 10% 이상 인하, 밀어내기식의 대대적인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업체들의 회원권 할인은 성수기가 코앞에 닥쳐왔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회원권 분양이 저조한데다 최근 신규업체의 잇따른 콘도 건립으로 공급이 넘쳐 판촉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시즌콘도의 경우 이달초부터 도고2차, 지리산콘도 회원권을 분양하면서 2백만∼3백만원선의 시설이용료를 따로 받지 않고 있다. 또 제주콘도 회원권도 1백40만원 정도 낮춘 1천4백만원선에서 분양하고 있다. 대천과 경주의 콘도를 분양하고 있는 한화국토개발도 여름 성수기가 임박함에 따라 분양가의 10%를 인하, 막바지 판촉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는 10%할인으로 대천의 경우 3백만원, 경주는 2백60만원 정도 분양가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올초부터 제주도 함덕지구에 2백42실의 콘도를 분양하고 있는 신성리조트도 파격적인 할인을 통한 회원권 분양전에 나서고 있다. 신성은 당초 평당 1백40만원선이었던 분양가를 평당 1백만원선으로 40만원이나 낮췄다. 신성은 이에따라 연초만 해도 분양실적이 없었으나 분양가 할인 이후 현재 30% 정도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풍림개발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에 건립중인 콘도 2백46실의 판촉이 저조함에 따라 최근 10% 정도 인하된 가격으로 회원권을 판매하고 있는 등 대부분 콘도업체들이 10∼2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분양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할인판촉에도 불구하고 회원권 판매실적은 예년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예년같으면 성수기를 앞둔 6월∼7월초가 회원권 분양기 가장 활발한 시기』라며 『그러나 올해는 경제사정이 워낙 나쁘다 보니 분양도 지지부진하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일부에서는 이같은 할인판매에도 불구하고 회원권 분양이 저조할 경우 추가할인 등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콘도업계의 출혈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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