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실적호전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타고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 가운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선취매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5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온라인 게임 업체인 웹젠을 비롯,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한 에프에스텍ㆍ동부정보기술ㆍ시큐어소프트ㆍ한텔ㆍ심텍ㆍ에프에스텍ㆍ주성엔지니어링 등 실적 호전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인터넷 업종 등 상당수 시장 대표주들이 실적 발표를 끝냈지만, 상반기 실적 발표 시한이 오는 14일까지인 만큼 아직 실적 공개가 되지 않은 종목 중 턴어라운드 등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종목들을 선별해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웹젠, 큰 폭 실적 개선=온라인 게임 대장주인 웹젠은 상반기 276억원의 매출과 16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9%ㆍ190.5% 증가하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날 실적 발표를 등에 업고, 주가도 이틀간의 하락세에서 반전해 전일보다 6.78% 오른 129,200원에 마감하며 디지털콘텐츠 업종의 급등세를 이끌었다. 특히 회사측은 상반기 실적이 큰 폭의 호조를 기록함에 따라 올해 예상 매출액을 종전의 550억원에서 582억원, 영업이익을 332억원에서 36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김원선 재무이사는 이날 실적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연말 배당 실시
▲내년 게임포털 진출
▲연말까지 중국 시장 동시접속자 30만명 확보
▲지분법 평가익 2ㆍ4분기 25억원, 하반기 28억원을 기대한다는 향후 경영 방침 및 목표를 밝혔다.
◇실적 미 공개한 `숨은 진주`찾아라=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비껴 있던 적자 기업도 흑자 전환으로 상승세를 탔다. 이날 2ㆍ4분기 7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시큐어소프트는 사흘간의 하락세에서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상반기에 턴어라운드한 제이씨현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또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한텔은 5.14%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실적을 발표할 기업 가운데 오성엘에스티ㆍ파인디앤씨ㆍ다산네트웍스ㆍ이니텍ㆍ오브제 등을 실적호전 종목으로 꼽고 있다. 방원석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에 좋은 실적을 거둔 대다수 기업들은 이미 실적 발표를 마쳤다”며 “하지만 회사 방침상 호전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시한에 임박해 실적을 공개하는 기업들도 있어 `끝물`에 실적 모멘텀을 연출하는 종목들도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