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체제 이후 병원 진료비도 제대로 못내는 응급환자가 늘면서 진료비 대불제도를 이용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24일 의료보험연합회에 따르면 환자로부터 진료비를 받지 못한 병원이 의보연합회에 대신 진료비를 청구하는 응급의료비 대불(代拂) 신청사례가 올들어 10월말 현재 172건에 대불금은 2억 1,4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 한해 응급의료비 대불신청 86건, 신청액수 1억 1,400만원과 비교해 갑절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같은 대불 신청은 95년 6건(금액 190만원), 96년 36건(3,300만원)에 비해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비 대불제도는 응급환자가 돈이 없어 제때 진료받지 못해 생명을 잃는 비극을 막기 위해 지난 95년 도입됐다.
환자가 부담해야할 응급진료비를 받지 못한 의료기관이 의보연합회에 대불을 청구하는 제도로 환자나 부양인은 나중에 진료비를 의보연합회에 상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