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내부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다.
KT는 16일 사내 IT 시스템 혁신을 위한 BIT(Business&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BIT는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KT 내의 경영정보ㆍ영업ㆍ서비스 등과 관련된 IT시스템 전체를 개선한다는 목표 아래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 6개월간 영국의 보다폰,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호주의 텔스트라 등 해외 통신사업자들의 사례를 벤치마킹 해 왔다. 하지만 해외 사례를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최대한 KT에 맞춘다는 계획이다. 또 외부 IT서비스 기업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새 IT시스템을 업그레이드키로 했다. 이 때문에 KT는 오라클 출신의 표삼수 사장, 스프린트 출신의 이제 상무 등을 영입해온 바 있다.
이는 이석채 KT 회장이 강조해 온 ‘내부적 혁신’이 IT시스템의 혁신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난 것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지난 10월 BIT 담당 임원들의 워크숍에 직접 참여하는 등 BIT에 각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IT 프로젝트는 오는 2014년 4ㆍ4분기까지 진행된다. KT 관계자는 “전사 IT시스템을 통째로 바꾸는 프로젝트인 만큼 업계에서는 2조원 규모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지만 비용절감을 통해 4,800억원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T는 BIT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1인당 생산성 향상, 시설자산 관리 최적화가 가능해져 2016년까지 5년간 약 3,600억원의 재무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BIT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다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