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에 비해 소외됐다는 점이 부각
음반주들이 인터넷 음악사이트에 대한 소송 소식에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소송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지만 게임ㆍ영화ㆍ카지노 등 다른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매기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예당(49000)ㆍ에스엠(41510)ㆍ대영AV(38810)ㆍYBM서울(16170) 등 음반주들이 5~8%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같은 동반 강세는 한국음반산업협회가 온라인 음악사이트를이 대상으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소식이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음반산업협회가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소식은 이미 일주일 전에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보다 음반주들이 최근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창권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특별한 모멘텀을 찾지 못했던 음반주들로서는 소송 소식이 실적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에스엠 등 업계 선도주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테마주들이 단기 상승에 그치고 있는 데다 이날 음반주들의 상승폭이 둔화됐다는 점도 상승세를 지속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영훈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음반주가 추세적인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작년 음반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단기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