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가 될지 모를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비한 투자전략을 짜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둬야 할 때다. 전문가들은 높은 수익률보다 안정적인 방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기 전까지는 대형주·실적개선주·고배당주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상이 미뤄지면 화장품·바이오 등 성장주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이는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중소형주보다는 저평가 매력이 큰 대형주가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를 동결한 이유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때문이기 때문에 성장주들이 랠리를 이어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곧 3·4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금리 이슈에서 벗어나 실적개선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린다. 지난 5월 이후 3·4분기 실적 추정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 실적에 따라 주가 흐름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5월4일 고점과 비교하면 시장 전체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재 9% 하향 조정됐고 최근 1개월 사이에도 1% 낮아졌다"며 "최근 1개월간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높아진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수익에 집중하는 투자전략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고배당주는 시장 변동성에 크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허문욱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배당이 견실하고 실적이 우량한 기업에 투자해 안정성을 높이는 투자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