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경 네트워크/부산] ㈜ 나노텍세라믹스

얼음·기름 위에서도 미끄러짐 "NO"<br>친환경 장화로 세계시장 흔든다

얼음과 기름 위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 친환경 기능성 장화를 개발 중이다. 사진은 현재 개발중인 제품의 전 모델.

정상옥 사장

'얼음과 기름 위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 친환경 장화로 세계 시장을 뒤흔들겠다.' 올해 우리브랜드 신발 명품화 사업에 ㈜나노텍세라믹스가 내놓은 야심작은 얼음과 기름 위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 스티코(Stico) 장화(나노장화)다. 지난해 한 공중파방송사와의 공개 실험을 통해 경사진 빙판 위를 미끄러지지 않고 거뜬히 오르는가 하면 기름 위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했던 장화가 바로 스티코 장화다. 현재 시제품이 완성됐지만 이를 제작할 수 있는 금형 제작을 위해 부산신발산업진흥센터의 도움을 받을 계획이다. 나노텍세라믹스는 스티코 장화가 국내는 물론 세계 장화시장을 흔들 것이라 확신했다. 우선 얼음과 기름 위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 기술력에서 기존 제품보다 우위에 섰고 친환경소재를 사용했다는 점,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보다 25% 가볍다는 점 등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정상옥 나노텍세라믹스 사장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장화의 95%는 환경호르몬을 배출하는 PVC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이고 고무로 제작되는 제품도 가격이 3배 이상 높은 실정"이라면서 "해당 제품은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해 고무를 사용한 친환경제품이면서도 특수 공정을 통해 제품 가격은 10% 수준만 높여 가격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기술의 우수성은 물론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란 이유로 현재 유럽과 일본 등에 선보여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스티코 장화는 나노텍세라믹스가 개발한 세 번째 장화모델이다. 기존 장화의 단점을 보완한 최고의 제품인 셈이다. 지난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3대 다발재해예방혁신상', 신기술혁신상 등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은 대내외적으로 인정 받았다. 회사는 신발 산업이 활성화된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스티코 장화 제작과 관련한 기술이 없고 안전성과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볼 때 시장성은 높은 것은 물론이고 전세계로의 기술력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끄러짐 최소화 기술 사업범위 넓어"

정상옥 사장 "장화의 생산 본산지를 부산으로 옮겨오는 것을 목표로 세계 장화시장을 뒤흔들 생각입니다." 나노텍세라믹스 정상옥(48·사진) 사장은 올해 개발 완료할 스티코 장화에 자신감이 충만했다. 미끄러지지 않는 장화 고유의 기능이 뛰어난 데다 보다 가볍고 친환경적인 제품인 이유로 세계시장 장악은 시간 문제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나노텍세라믹스가 신발 산업에 뛰어든 것은 불과 2년 남짓. 소재산업에 몸 담았던 그가 신발 인프라가 갖춰진 부산에서 소재를 신발에 접목시킬 수 없을지 고민하던 끝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 바로 장화였다. 정 사장은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하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가 무엇일까 오랫동안 고민하던 중 우연히 '장화를 해보라'는 지인의 권유에 눈에 번쩍 뜨였다"면서 "올 연말이면 장화시장에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 사장은 개발한 기술을 스티코 장화에만 국한시키지 않을 생각이다. 미끄러짐을 최소화하는 기술은 신발은 물론이고 그밖의 소재에도 적용될 기술인 만큼 향후 사업 범위를 넓혀보겠다는 각오다. 정 사장은 "스티코 장화 생산을 넘어 전세계 신발 한 족당 1g씩의 관련 소재를 수출하고, 군화 욕실화 등 미끄러지는 안전과 연관된 모든 신발 분야에 해당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발도시 부산의 옛 명성을 찾는 데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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