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천국제공항 개항 4돌] 경영실적 "기대이상"

작년 순익 1,140억…부채비율도 132%로<BR>고객서비스 개선·국제경쟁력 향상


[인천국제공항 개항 4돌] 경영실적 "기대이상" 작년 순익 1,140억…부채비율도 132%로고객서비스 개선·국제경쟁력 향상도 시급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29일 개항 4주년을 맞는다. ‘동북아 허브공항’을 표방하며 문을 연 인천공항은 지난해 1,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질적ㆍ양적인 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입점업체의 불만을 달래고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공항의 고성장과 일본 중부공항의 개항 등으로 국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게 시급해 보인다. ◇외형 성장은 ‘기대 이상’=인천공항은 지난 2001년 3월 개항 이후 지난해까지 총여객 수 7,900만명, 항공화물 680만톤, 항공기 운항 49만회를 각각 넘어섰다. 핵심지표인 항공기 운항과 화물은 2000년 김포공항 시절보다 각각 49%와 32% 늘어났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인천공항은 지난해 1,140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개항 당시 4조원에 육박했던 부채도 지난해 32조5,000억원 수준으로 줄어 부채비율을 166%에서 132%로 끌어내렸다. ◇서비스 업그레이드 ‘과제’=미국계 투자은행인 CSFB는 개항 전 인천공항이 과도한 건설부채로 인해 오는 2008년께 당기순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 같은 예상을 무려 4년 앞당겼다. 그러나 이는 항공사와 은행ㆍ유통업체 등 공항 입점업체를 쥐어짠 결과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공용카운터ㆍ탑승교ㆍ수하물시설 사용료는 무려 김포공항 시절보다 406% 올랐고 상ㆍ하수도료는 422%, 냉ㆍ난방비는 230% 올랐다. 항공사들은 지난해 국제유가 인상과 경제난에 따른 고객감소 여파로 고전하면서도 연평균 50%에 이르는 14개 수수료 인상분 수백억원을 부담해야 했다. ◇국제경쟁력 강화 ‘시급’=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중국ㆍ일본의 국제공항과도 경쟁해야 한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광저우에 신공항을 신축함으로써 베이징ㆍ상하이ㆍ톈진ㆍ칭다오ㆍ다롄ㆍ선전 등으로 이어지는 하늘길을 열었다. 일본도 17일 나고야에 주부국제공항(센트레아)을 세웠다. 주부공항은 도쿄 나리타공항과 오사카 산사이공항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다 민간 국제공항이라 주목받고 있다. 조우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서비스를 보완하고 시설확장과 공항 주변지역 개발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동북아시아의 중심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입력시간 : 2005-03-2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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