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황우석 '줄기세포 조작' 논란] 증시 쇼크

투자심리 위축 "단기조정 불가피"<br>급등따른 조정 빌미 찾던중 악재 터져<br>전문가 "코스피지수 영향은 제한적"<br>실적·수급바탕 조정 거친후 오를듯

‘황우석 쇼크’가 16일 코스닥시장을 강타하면서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한 투자자가 줄줄이 하한가로 떨어진 바이오ㆍ제약주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상승흐름이 꺾인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황우석 쇼크’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당분간의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황 교수의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줄기세포 진위 여부가 최종 확인된 것이 아닌 만큼 이번 파문이 종결될 때까지 테마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닥시장의 조정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은 기업실적ㆍ경기ㆍ수급 등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선행지표격인 증권업종지수가 소폭 하락에 그치고 중소형 증권주가 오히려 상승했다는 것은 향후 지수 반등 가능성을 나타낸다는 분석이다. ◇조정 빌미 제공, 단기 충격 불가피=줄기세포 파동으로 급락했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16.64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비교적 선방(?)한 셈. 때문에 이번 줄기세포 진위 여부에 따른 조정도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태형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큰 폭의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조정 없이 상승한 주식시장에 조정의 빌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팀장은 “추세적으로 시장흐름을 바꿀 정도의 충격은 아닌 것으로 본다”며 “다만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조정의 빌미를 찾고 있던 와중에 원화 강세에 따른 경계심리에다 황우석 사태까지 겹쳐 단기적이나마 조정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조정기간이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성장 기대감으로 무장된 테마주들의 순환매가 코스닥시장 상승의 핵심 축이었다”며 “신뢰 상실에 따른 불신감이 커져 투자심리가 냉각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수급ㆍ실적 바탕의 상승흐름 꺾이지 않아=이번 황우석 쇼크가 코스피시장을 포함한 증시 전반으로까지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펀더멘털과 실적ㆍ경기흐름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 파동이 코스피지수 상승의 속도를 조절하는 정도의 영향은 있을 것”이라며 “유가증권시장이 기대감 중심으로 상승했던 코스닥시장과 다른 만큼 하락세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 개선되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과 강한 수급기반은 향후 주식시장을 밝게 볼 수 있는 희망적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12월 들어 주식형 펀드에 하루 평균 1,747억원씩이 유입되는 등 시중자금의 증시유입 규모는 최근 더욱 커졌다. 이에 힘입어 지난 14일 기준으로 주식형 펀드 잔고가 24조원을 돌파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수급과 기업들의 예상실적을 감안할 때 상승흐름이 꺾인 것이 아니다”며 “바이오 테마주들은 매물압박을 받는 등 후유증이 있겠지만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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