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기계社 한국에 '또아리' 붐

외국기계社 한국에 '또아리' 붐 '한국을 거점으로 세계로 간다.' 다국적 기계업체들이 국내기지를 글보벌경영의 핵심으로 육성하고 있다. 외국 기계업체들은 단순한 자본투자에 머물지 않고 국내 생산기반을 확대, 세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는 지난 수년동안 한국의 기계산업이 '탈(脫)굴뚝 바람'속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여 주목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클라크 머티니얼 핸들링아시아, 볼보건설기계 코리아, LG-오티스 등 다국적 기계업체들은 한국을 생산ㆍ마케팅, 연구개발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마련, 해외기지를 없애면서 까지 국내투자를 늘리고 있다. ◇클라크 머티니얼 핸들링아시아=최근 미국 본사의 렉싱턴 공장을 폐쇄하면서 국내 창원공장을 세계적인 생산ㆍ연구개발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98년 7월 삼성중공업의 기계부문을 인수해 출범한 이 법인(클라크 머티니얼 핸들링아시아)은 올해 700만 달러를 투자, 제2공장을 완공해 인수당시 연산 1만2,000대에서 2만대로 늘렸다. 내년 3월에는 국내 진출후 첫번째로 신모델을 출시, 6월부터 유럽ㆍ미국 등에 수출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1,700억원, 영업이익 80억원 등 적자를 벗어나고 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국내 진출과 함께 자국(스웨덴)의 애슬뢰브 공장을 폐쇄시킨데 이어 생산기지를 아예 창원으로 옮기면서 이 공장을 볼보기계 최대의 굴삭기 공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기술개발과 설비투자를 늘려 그룹내 창원공장 비중을 15%에서 30%로 높이기로 했다. 또 창원공장의 수출비중을 98년 인수 당시 30%선에서 올해 62%로 크게 높이면서 수출 전진기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경영에서도 인수 2년째인 올해 흑자로 바뀌고 국내시장 점유율을 33%에서 42%로 크게 늘어났다. ◇LG-오티스=지난 1월 LG산전의 엘리베이터 부문을 인수해 탄생한 이 회사 역시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창원공장을 거점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할 방침. 최근 인천공장을 없애 창원으로 설비를 집중한 이 회사는 생산의 50%를 수출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자체 개발한 신모델을 내놓기로 했다. 창원공장은 엘리베이터 연산 1만대, 에스컬레이터 1,800대, 주차설비 8,700대 등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의 움직임은 브랜드파워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인적 자원과 산업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결합시키는 '글로벌 경영활동'의 전형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비즈그룹 강태영 박사는 "이는 세계시장에서 최적의 자본과 노동ㆍ기술을 결합하는 글로벌소싱(Global Sourcing)"이라며 "한국이 생산ㆍ조달 등 글로벌 소싱의 적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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