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관 “사자” 외국인 “팔자” 힘겨루기

◎20P 널뛰기… 장끝 매수세유입 강세마감/외국인 투자심리 안정대책 시급▷주식◁ 외국인 투자가들의 지속적인 매도가 증시의 본격적인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3일 주식시장은 기아사태 해결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기관 및 일반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로 전날의 급등세가 이어져 전장 한때 11.61포인트의 상승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홍콩과 대만등 동남아시아 주식시장의 급락과 함께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져 6포인트 이상의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장중 등락폭이 20포인트를 넘는 널뛰기장세를 연출했다. 장 끝날무렵 매수세유입으로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74포인트 오른 6백4.0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 및 일반투자자들의 치열한 매매공방으로 주식 거래량은 지난 6월13일의 8천3백74만주 이후 가장 많은 6천2백만주대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6천7백억원으로 7월25일의 7천1백72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이날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1백36개를 포함, 4백90개에 달했으며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19개를 포함, 3백16개였다.증권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주식매도와 관련, 『홍콩 주식시장이 붕괴조짐을 보이는 등 아시아지역 증시의 동반침체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 주식에 대한 매도물량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밖에도 달러화 대비 원화환율 불안정 등으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종합 대응방안이 서둘러 마련되지 않을 경우 국내주식시장의 회복움직임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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