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내 민주계가 7일 「정치발전 협의회」(정발협)를 발족시키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세력 강화에 착수한 가운데 이회창 대표가 당의 일체성을 흐트러뜨리는 언행을 자제토록 경고하고 나서 이대표 진영과 민주계간 긴장이 표면화되고 있다.특히 당내 민정계 일각에서도 민주계의 세확산 작업에 맞서 범민정계의 결속을 강화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어 정발협 발족이 계파간 갈등이나 주류와 비주류간 세싸움으로 비화될지 주목된다. 서석재 김덕룡 김정수 김환 김동욱 김찬우 의원 등 민주계 중진 6명은 이날 낮 여의도 통합계보모임 준비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사실상 정발협 결성을 선언, 범민주계 세력의 결속에 본격 착수했다.
회의에서 민주계 중진들은 서의원을 간사장으로 하는 단일지도체제로 정발협을 운영하며 경선과정에서 소계파 활동을 지양하고 행동을 통일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들은 특히 참여를 희망하는 인사들은 모두 회원으로 받아들인다는 방침을 세우고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을 상대로 가입서명작업도 벌일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앞서 이대표는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 『민주정당으로서 (당원들이) 개별적으로 여러 의견들을 제시하고 활동을 할 수 있지만 당의 일체성과 단합을 흐트러뜨리는 언행은 자제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온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