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6개월 후의 수출을 가늠해볼 수 있는 수출신용장 내도액이 지난 10월 중 53억2,250만달러에 달해 지난 98년 4월의 55억8,830만달러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또 지난해 대비 증가율은 19%로 지난 9월의 15.5%에 이어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함으로써 다음해 초까지 큰폭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장 내도액은 97년 10월 2.3% 증가에서 외환위기가 닥친 97년 11월 13.7%의 감소로 돌아선 후 올해 5월까지 연속 19개월 동안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들어 1월 -10.6%, 2월 -16.4%, 3월 -9.2%, 4월 -5.4%, 5월 -6.9%로 감소율이 점차 둔화되다가 6월 2.8%, 7월 12.7%의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8월에는 -5.0%로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신용장 내도액이 급증한 것은 세계 정보통신산업 성장 등에 따라 우리나라의 주력수출상품인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 엔화가 강세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살아난 점도 해외 바이어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현재 신용장 방식에 의한 수출은 전체 수출물량의 35% 정도를 차지한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