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브샤브전문점 '채선당' 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트렌드를 앞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의 하나로 꼽히는 브랜드다. 채선당은 웰빙 시대를 맞아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외식 문화가 확산될 것이란 트렌드를 미리 읽고 고가의 음식으로 인식됐던 샤브샤브를 대중화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03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전국 15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며 동종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채선당을 이끌고 있는 김익수(46ㆍ사진) 사장은 창업시장의 '마이다스 손'이라 불린다. 대학 졸업 뒤 신라호텔에서 경력을 쌓고 18년간 다양한 외식 사업을 전개해 왔다. 레스토랑, 주점, 분식점 등 그동안 시장에 내놓은 브랜드만도 17개에 이른다. 채선당이라는 브랜드의 탄생 역시 남보다 한 발 빠르게 외식업 트렌드를 읽어내는 그의 안목에서 비롯됐다. 김 사장은 지난 2002년 게요리전문점 '대게도락'을 오픈하고 점심메뉴로 소고기 샤브샤브를 선보였다. 그런데 점심시간이면 샤브샤브를 먹기 위해 온 손님들이 매장 밖에까지 줄을 설 정도였다. 여기서 김 사장의 비즈니스 감각이 빛을 발했다. "당시 샤브샤브는 고급 일식집에서나 먹던 요리지 대중적인 메뉴는 아니었어요. 그러나 웰빙 바람을 타고 여러 가지 야채와 고기를 육수에 살짝 익혀먹는 샤브샤브에 대한 수요는 점차 높아지고 있었죠. 부담 없는 가격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샤브샤브를 만들면 성공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라고 그는 말했다. 웰빙 먹거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브랜드 이름도 '야채(菜)가 신선한(鮮) 집(堂)'이란 뜻의 채선당으로 지었다. 여기에 1등급 호주산 청정육, 기능성 건강 채소로 구성된 10여 가지의 친환경 유기농 야채, 각종 독소를 제거해 주는 황동냄비 등을 사용해 웰빙족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화학조미료(MSG)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를 사용해 자체 개발한 육수와 소스를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최고 인기메뉴는 점심특선으로 내놓는 '소고기 샤브샤브'. 유기농 야채와 고급 소고기를 팔팔 끓는 육수에 살짝 데쳐먹고 칼국수와 만두까지 곁들여 먹은 뒤, 야채의 영양성분과 고기의 풍미가 녹아 있는 육수로 만든 영양죽으로 마무리한다. 풀코스에 진배없는 샤브샤브 요리지만 가격은 1인당 6,000원에 불과하다. 품질에 가격 만족도까지 더하니 평일에는 주부들의 모임, 주말에는 가족 외식으로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김 사장은 "채선당의 샤브샤브는 맛과 양, 가격에서 고객이 만족하는 삼박자를 모두 갖춘 상품"이라며 "미리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고객이 대부분이라 점포의 입지나 상권 등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의 꿈은 100년을 이어가는 외식기업을 만드는 것. 최근에는 '채선당 누들&돈부리'를 새론 론칭하고 성장 신화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누들&돈부리는 브랜드 이름에 걸맞게 우동과 돈부리(일본식 덮밥)를 전문으로 한다. '가츠동' '카라아게동'과 같은 정통 일본식 덮밥 요리에다 '새우튀김우동' '온탕면' 등 일식․중식 면 요리를 접목했다. '떡갈비 스페셜'과 같은 한식 메뉴도 갖추고 있어 젊은층은 물론 가족 외식에도 적합하다. 김 사장은 "누들&돈부리를 론칭해 대게도락, 채선당과 함께 대형, 중형, 소형 외식 업태를 모두 갖추게 됐다"며,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