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역의원 서구1 선거구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하는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권변호사 시절 이야기를 다룬 영화 '변호인'의 소재인 '부림사건'의 피해자 22명 가운데 한 명이다.
부림사건은 지난 1981년 9월 공안당국이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부산지역 학생과 회사원 등 22명을 고문 수사한 뒤 국가보안법 등의 위반혐의로 기소한 공안사건이다. 당시 노무현 변호사가 무료 변론을 맡았다.
그는 당시 부산대 법대를 졸업하고 군 입대를 기다리면서 노동현장을 경험하고자 공장에 다니다가 연행됐다. 그는 수사당국에 끌려가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까지 60여일간 불법감금을 당했다.
그가 지금 사무장으로 있는 법무법인 부산은 노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일했던 곳으로 서구1 선거구에 출마하게 된 것도 부림사건으로 복역한 뒤 출소 이후 일을 처음 하게 된 법무법인 부산이 위치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는 "부산의 20년 새누리당 독점의 폐해와 권력 카르텔을 끊는 데 작으나마 일조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당 관계자로부터 출마 의뢰를 받고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영화 '변호인'이 너무나 뜨거운 사랑을 받아 이에 보답하는 차원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