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증시 내년 활황 맞을것"

AWSJ "원자재값 내리며 기업순익 증가등 호재"


원유ㆍ구리ㆍ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가격 고공행진이 지난 10월 이후 진정되면서 내년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미국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순이익이 평균 20% 이상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원자재가격 인상 때문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올해 내내 오르기만 했던 원자재값이 10월 이후 내리기 시작하면서 내년 주식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 보도했다. 주식시장과 연관성이 매우 높은 원유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기준으로 지난 10월25일 배럴당 55.17달러에서 정점을 찍은 후 지난 10일 현재 배럴당 40.17달러로 무려 26%나 내렸다. 같은 기간 구리가격은 6%, 알루미늄가격은 5% 하락했다. 반면 이 기간 다우지수는 8% 남짓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가격의 이 같은 하락세가 계속진다면 내년 미국 주식시장이 활황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자산관리회사인 암사우스의 조세프 키팅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제반 여건으로 볼 때 내년 원자재시장에 올해와 같은 가격상승압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원자재가격이 내리면 소비자의 가처분소득 및 기업순익이 증가하며 이는 주식시장에 호재”라고 말했다. 그러나 원자재가격 하락세만으로 주식시장 활황세를 점치기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과 같은 악재도 상존하기 때문이다. 또 지난 2년간 20%를 넘나들던 기업 순익증가율도 내년에는 10% 내외로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고 보면 낙관론은 성급하다는 것이다. 특히 달러화 가치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유가가 다시 배럴당 50달러 이상 오른다면 물가와 금리가 동반상승해 주식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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