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경제] 中위앤화 절상압력·반응 촉각

이번 주는 올 한해 국제 경제ㆍ정치의 흐름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주일 내내 굵직한 이슈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역사적 선거가 끝난 후 전개될 이라크 상황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3일(이하 한국시간)로 예정돼 있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두 회견도 북핵 문제를 포함한 집권 2기 부시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담길 것이란 점에서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모두 3일(이하 한국시간)로 예정돼 있고, 주말에는 외환 시장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G7(선진 7개국) 재무장관 회의가 런던에서 개최된다. 제헌 의회가 수립된다고 해도 이라크 정국은 쉽사리 안정되지는 않을 것 같다. 선거를 하루 앞둔 29일에도 미국 대사관에 대한 테러 등 이라크 무장 저항세력들의 무차별적인 공세는 지속됐다.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선거가 끝난 후에도 혼란이 지속될 경우 이라크 사태 해결을 위한 전망은 더욱 암울해질 수 밖에 없다.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에는 이라크 주둔 미군의 역할 및 철수 일정, 북한과 이란 핵문제에 대한 언급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이 콘돌리자 라이스 신임 국무장관의 ‘폭정’ 발언에 대해 불쾌해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이 또다시 북한을 자극 할 경우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가능성은 그만큼 더 줄어들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 해 6월 이후 5번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FOMC는 이번 회의에서도 0.25% 포인트 가량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던 지난 12월 회의록을 근거로 0.5%포인트의 대대적인 인상 가능성을 점치기도 하지만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낮은 3.1%에 그친 점 등을 감안할 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지배적 인식이다. 유럽의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보다 여전히 경기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ECB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G7 회의는 중국 위앤화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언급이 있을 것이란 점에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압박 정도와 이에 대한 중국의 반응에 외환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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