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9.11 테러범 한국출발 비행기 납치 계획"

긴즈버그 "한국·홍콩등 무비자 입국 가능국 검토"

지난 2001년 9.11 테러를 앞두고 알카에다 테러범들이 한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납치, 테러 공격에 사용할 계획을 별도로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美의회의 9.11 조사위원회에서 국경 경비및 외국인 입국 담당팀의 팀장을 맡았던 수잔 긴즈버그는 이날 테러시대의 외교에 관한 미하원 외교위 청문회에 참석, 알카에다 테러범들이 테러 계획 수립에 앞서 세계 각국의 비자 정책을 점검하고 두가지 계획을 마련했다면서 하나는 미국내에서 비행기를 납치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한국을 비롯,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예멘인들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에서 미국행 비행기를 납치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긴즈버그는 그러나 이러한 두번째 계획은 실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국제마약 담당 특별고문, 미 법무부 사법담당 보좌관으로 일한바 있는 긴즈버그는 테러범들이 그들의 활동을 감추기 위해 미국 입국전 여러 경유지를 거치는 수법을 사용했다면서 미국정부는 그러나 지난 1992~2001년 사이 테러범들의 이러한 여행 수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분석할 조직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긴즈버그에 따르면 이들 테러범은 미국 입국을 위해 예멘의 서류를 이용, 말레이시아로 입국한 뒤 파키스탄 여행 기록을 감추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서류를 이용하는 계획을 세웠으며, 실제로 한 테러범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출발, 두바이를 거쳐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로 여행한 것 처럼 입국 도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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