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 변호사 출신으로 문민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김광일 전 의원이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1세. 고인은 지난 1988년 13대 총선 당시 김영삼(YS) 통일민주당 총재의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했고 13대 국회 광주청문회에서 맹활약하며 청문회 스타로 두각을 나타냈다. 대표적 'YS맨'으로 불렸던 고인은 1990년 3당 합당 때 민자당 합류를 거부한 데 이어 14대 대선을 앞두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이끈 국민당에 입당, 한동안 김영삼 전 대통령과 소원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민정부 출범 이후 김 전 대통령의 배려로 1994년 초대 국민고충처리위원장에 전격 발탁된 뒤 김 전 대통령의 재신임을 얻었다. 특히 1995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서 1년2개월간 김 전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문수미씨와 아들 성완(동부산정형외과 원장)ㆍ성우씨(수원지방법원 판사) 등 2남이 있다. 빈소는 부산좋은강안병원이며 발인은 26일 오전10시. (051)610-9677